2021년 10월 15일 금요일 아침 - 출근준비 8호 10월의 주제는 <새로운 직장에서 시작할 때 필요한 노동키트> 입니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 또는 새로운 조직으로 이직했을 때 어떤 마음인가요? 저는 이직을 참 많이 했었는데요. 돌이켜봤더니 공통된 기억은 새로운 조직에 출근하기 전날 밤에는 긴장되어서 잠을 설쳤다는 것이더라구요. 그리고 대망의 첫 출근 날-어떤 직장에서는 예상치 않았던 환대를 해줘서 신나기도 했구요, 또 어떤 직장은 저의 존재에 너무나 무관심해서 잠시 쫄보가 되기도 했었어요^^; 처음 경험하는 일과 관계들 때문에 신기하고 재밌기도 하지만 그러다가도 낯선 장소와 낯선 사람들 속에서 몰려오는 낯선 업무에 적응해야 해서 엄청나게 피곤하기도 하고 그랬던거 같아요. 게다가 이런 정신없는 와중에 무슨 문서에 서명하라는 것도 있고, 자리를 정리하는 것도 바쁜데 이 직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룰이 무엇인지 눈치코치로 알아채야 하는 것도 많아서 참 정신이 없지요. 오늘은 그 정신없는 순간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려드리려고 해요. 들뜨고 설레는 시작하는 마음 한켠에 언젠가 이별할 때 다시 찾아볼 수도 있는 중요한 문서-근로계약서부터 지금 당장 알고 싶은 중요한 노동조건(언제 쉴 수 있는거야! 그래서 임금은 대체 얼마라는거야!)까지 차근히 확인하쟈구요. 안녕하세요, 김민아 노무사입니다. 새로운 직장에서 새롭게 시작할 때 알아두어야 할 것들, 발제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새로운 직장에서 어떤게 필요했나요? 유리님, 승연님, 보혜님과 먼저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유리 저는 아직 이직한 적이 없지만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제가 알려주고 싶은 내용을 업무매뉴얼로 만들어서 주고 있어요. 구글캘린더와 드라이브 공유하는 방법/프린터 설치하는 방법/회사 차량 이용방법/회의자료와 지출결의서 작성방법/일상 업무 연락처 등등이 적혀있어요. 🐱민아 와, 제가 예전에 유리님이랑 같은 직장에 다녔었는데요. 제가 신입일 때 없었던 업무매뉴얼을 유리님이 만들었네요. 직장마다 조직의 특성에 맞는 신입용 업무매뉴얼을 웰컴키트로 주면 좋겠어요. 🐶보혜 요즘은 내일채움공제 같이 청년을 위한 정책들도 있던데 회사에서 그걸 적극적으로 알려주면 좋겠어요. 저는 신입이었을 때 그걸 몰라서 안한게 아직도 아쉬워요. 🐰승연 저는 이직할 때 근무하시는 분들 근속년수가 궁금했어요. 동료들 근속년수는 다 짧은데 팀장급 이상인 분들만 근속년수만 엄청 길면 뭔가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것 같기도 해서요^^; 🐶보혜 맞아요, 저는 근로계약서 쓸 때 회사를 '갑', 일하는 사람을 '을'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이미 대등하지 않은 관계를 전제로 하는 것 같아서 불편하더라구요. 뉴스레터를 읽고 계신 님은 어떤가요? 새로운 직장에서의 첫 날 힘들었던 경험이 있나요? 웰컴키트로 이런 것을 주면 도움이 되었을텐데 하는 것이 있나요? 경험을 함께 나눠요. 저는 요즘 고민이 많아요. 기온의 변화는 왜 항상 마음까지 흔들리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살고 있는 방식이 맞는 건지, 지금 하는 일이 정말 저에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퇴사를 결심하는 것도, 이직을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오늘은 괜히 이런 저런 채용사이트를 헤매다 지쳐 찾게 된 책, <워크디자인 - 불안의 시대, 어떻게 '일'해서 생존할 것인가>를 소개해드리려고요. 방황하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틈틈히 저와 일의 관계를 정리해보고 있어요. 지난 한 달 동안에는 여성들의 커리어성장 커뮤니티인 <뉴그라운드>를 통해 '갭먼스@홈'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일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해봤어요. 저는 생각보다 욕망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좀 놀랐고요. 의외로 제가 저의 일을 꼼꼼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줄 안다는 걸 발견했지만, 저의 강점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이번 달에는 <워크디자인>을 읽으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저의 강점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워크디자인은 "나에게 주어진 현실적인 일을 직면하고 이 일을 다각적인 관점으로 살펴보며,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면서, 궁극에는 자신과 닮은 일로 만들어가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해요. 모든 직장인들이 원하는 것은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유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디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저는 주도적으로 일 하는 건 사장님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꼭 사장님만의 특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의 욕망과 강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나의 일과 결합할 수 있다면 일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워크디자인의 핵심이거든요. ![]() "살면서 가장 영향을 받았던 친구는 누구인가요?" 경험으로 강점을 찾아요 워크디자인은 4S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을 찾고(씨앗, Seed), 내 일을 확인하고(토양, Soil), 나와 일의 만남으로 싹을 틔우고(새싹, Sprout), '나'라는 브랜드로 지속적으로 성장(줄기, Stem)하는 거죠. 쉽게 말해서 그동안 살면서 해왔던 경험들을 되새겨 보면서 나를 찾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공통적인 패턴을 찾아서 강점을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일과 나를 가깝게 하는 거예요.
학교 다닐 때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나(배움의 경험), 살면서 가장 영향을 받았던 친구를 기억해보고(관계의 경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생각해보고(호기심의 경험), 주변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던 일을 생각해보거나(성취의 경험), 지우고 싶은 나의 과거(실패의 경험)들을 떠올려보면서 나의 강점을 찾을 수 있어요. 각각의 경험을 상기할 수 있는 질문은 10개씩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정리된 경험은 감사, 공감, 낙관, 도식화 등 76개의 강점 단어로 정리할 수 있어요. 책이 학습지처럼 되어 있기 때문에 펜이 필수입니다.
못하는 걸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보다, 이미 잘 하고 있는 걸 더 계발하는 것이 더 쉽고 즐거울뿐만 아니라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일하는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연필 한 자루 들고 <워크디자인>과 함께 나 자신에게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추천해봅니다. 내가 하는 일의 모양이 좀 더 나를 닮아있다면, 내가 하는 일에 좀 더 나를 담아낼 수 있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겠죠. 새로운 일을 탐색하는 것도 좀 더 수월해질 것 같아요. 날씨가 확연히 쌀쌀해졌습니다. 저는 꿈이 ‘겨울 없는 나라에서 살기' 일 정도로 추운 날씨를 안 좋아해요. 몸이 냉하고 소화가 잘 안되는 편이라, 몸을 잔뜩 웅크리게 되는 계절에는 늘 체기, 시린 손발을 안고 지내거든요. 온도에 취약한 신체에 지지 않지 않기 위해, 겨울 준비를 열심히 하는 편이랍니다. 오늘은 속을 데워주는 들깨, 무를 활용한 들깨뭇국 레시피를 알려드리려고 해요. 곧 무가 제철인데요. 무와 들깨는 따뜻한 성질이기도 하고 소화가 잘 돼서 잔뜩 웅크려지는 추운날에도 속을 편안하게 해줘요. 남은 무로는 무조림이나 무떡볶이를 해드셔보세요. 무는 생각보다 쓸모가 무궁무진하답니다. ![]() ■ 재료: 무 1조각, 표고버섯(혹은 느타리나 팽이 버섯), 대파(혹은 쪽파), 두부 적당량, 들기름, 국간장 1스푼, 다진마늘 0.5스푼, 소금 조금, 후추, 들깨가루 *무를 제외한 메인재료들(파/버섯/두부 등)은 있는 것들을 자유롭게 활용하시면 되어요. ** 들깨가루가 없다면 맑은 국으로 먹어도 맛있어요. 칼칼함을 추가하고 싶으면 청양고추나 연두 청양초를 더해주세요. ■ 만드는 법
시즌2 <넝쿨이가 만나본 일하는 사람>에서 넝쿨이(김민아의 고양이)가 출근준비 뉴스레터 팀원들을 인터뷰 하고 있는데요. 이번 호에는 출근준비 자료실에서 재밌고 유익한 책을 소개해 주고 있는 북리더 최유리님의 인터뷰를 담아 보았습니다. 유리님은 '어떻게' 일하는 하는 사람일까요? 🐱 넝쿨: 유리님은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고 어려운 경로를 가게 됐을 때 신나는 사람이네요. 🦄 유리: 모든 사람이 안그런가요? 🐱 넝쿨: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지요. 어떤 사람은 안전한 길을 좋아하고 예측된 결과를 원하기도 하잖아요. 🦄 유리: 근데 어떻게 세상을 다 예측해요? 시즌2부터는 매월 셋째주 주중 어느 날 아침 8시30분에 메일함에 있을께요. 출근하면서 재미나게 읽어보시고 유익했다면 친구들에게 👉구독신청👈 링크를 공유해주세요. 지난 메일은 구독신청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그니 여러분, 오늘 출근준비도 화이팅입니다! 😉 노동교육센터 늘봄 💌laborspring2018@naver.com |
일하는 사람을 위한 다정한 노동레터